2. 가인박명(佳人薄命)
◈ 佳 : 아름다울 가 人 : 사람 인 薄 : 엷을 박 命 : 목숨 명
◈ ①아름다운 여인은 운명이 박하다. ②재주가 많은 사람은 팔자가 기구하다.
북송(北宋) 때 대문장가요 학자인 소식(蘇軾)이 지방장관으로 있으면서 우연히 절에서 나이 삼십이 넘었다는 여승을 보고 그녀의 아름다웠을 소녀시절을 생각하며 시(七言律詩)를 지었다고 한다.
그 시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.
雙頰凝酥髮抹漆 두 뺨은 엉긴우유빛과 같으며 머리는 옻칠한 것처럼 까맣고
眼光入廉珠的白樂 눈빛이 발에 들어오니 구슬처럼 빛나는구나.
故將白練作仙衣 본래 흰 비단으로 선녀의 옷을 만들고
不許紅膏汗天質 입술연지는 천년의 바탕을 더럽힌다하여 마르지 않았네.
吳音嬌軟帶兒癡 오나라 말소리는 애교가 있어 앳되기만 한데
無限間愁總未知 끝 없는 근심을 모두 알 수가 없네.
自古佳人多命薄 예로부터 어여쁜 여인의 운명은 기박하다 하니
閉門春盡楊花落 문을 닫은채 봄이 다하니 버들 꽃도 떨어지는구나.
▣[주註] : 소식(蘇軾 : 1036～1101) 자字는 자첨子瞻이요, 동파거사東坡居士는 그의 호號이다. 宋나라 때 사천 미산 출신으로 송대宋代의 대시인이며 대문장가이다. 그의 부친 소순蘇洵, 아우 소철蘇轍과 더불어 당송팔대가에 들어 있으며 이 3부자 가운데 소식蘇軾이 학문, 사상, 감정등 모든 면에서 가장 우수하다.
(작성일 : 2017년 04월 25일 (16:09), 조회수 : 5111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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