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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사성어 / 14. 고복격양(鼓腹擊壤)
글쓴이 관리자   firfly@hanja.net


14. 고복격양(鼓腹擊壤)

◈ 鼓 : 북칠 고 腹 : 배 복 擊 : 칠 격 壤 : 땅 양.

◈ [준말] : 격양(擊壤).

◈ [동의어] : 격양지가(擊壤之歌), 격양가(擊壤歌).

◈ [출전] :《十八史略》〈帝堯篇〉, 《樂府詩集》〈擊壤歌〉

◈ 배를 두드리고 발을 구르며 흥겨워한다는 뜻으로, 태평 성대를 형용하여 이르는 말.
먼 옛날 중국에 성천자(聖天子)로 이름난 요(堯)임금이 선정을 베풀어 온 지도 어느덧 50년이 지났다.
하루 하루를 태평하게 지내던 어느 날, 요 임금은 정말로 세상이 잘 다스려지고 있는지 궁금하여 미복(微服)을 하고 민정(民情)을 살펴보러 나갔다. 어느 네거리에 이르자 아이들이 손을 맞잡고 요 임금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.

立我烝民 우리가 이처럼 잘 살아가는 것은
莫匪爾極 모두가 임금님의 지극한 덕이네
不識不知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
順帝之則 임금님이 정하신 대로 살아가네

마음이 흐뭇해진 요 임금은 어느새 마을 끝까지 걸어갔다. 그 곳에는 하얀 한 노인이 손으로 '배를 두드리고[鼓腹]' 발로 '땅을 구르며[擊壤]'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.

日出而作 日入而息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쉬네
耕田而食 鑿井而飮 밭을 갈아먹고 우물을 파서 마시니
帝力何有于我哉 임금님의 힘이 나에게 무슨 소용인가

요 임금은 정말 기뻤다. 백성들이 아무 불만없이 배를 두드리고 발을 구르며 흥겨워하고, 정치의 힘 따위는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으니 말이다. 그야말로 정치가 잘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. 요 임금은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다.

▣ [주] 격양 : 나무로 만든 신 모양의 '양(壤)'을 땅에 세워 놓고 떨어진 곳에서 다른 '양'을 던져서[擊] 맞추는 놀이라는 설과 '흙으로 만든 악기를 타는 일'이라는 설도 있음.

(작성일 : 2017년 04월 25일 (17:15),   조회수 : 60499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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